난민 신분의 탈북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는 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의 국가별 난민 현황 보고서에서 "영주권을 취득하지 않은 채 현재 난민 신분으로 해외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는 2010년 말 현재 영국이 58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전했다.

영국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탈북자 17명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한 뒤 계속 규모가 늘어났으나, 적어도 10년 이상 합법적으로 체류한 외국인에게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기 때문에 아직 영주권이나 시민권 취득한 털북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로 난민 신분 탈북자가 많은 나라는 독일로 현재 146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는 2004년에 276명의 탈북 난민이 거주해 가장 많았지만, 독일은 5년 뒤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많은 탈북자가 영주권을 취득해 난민 신분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세 번째로 많은 나라는 네덜란드로 32명, 다음이 호주와 미국이 25명, 캐나다 23명, 벨기에 22명, 노르웨이와 러시아 1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신분으로 입국한 탈북자가 지난달 말 현재 122명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지만, 미국의 경우 난민은 입국 후 1년 뒤에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80명 이상이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캐나다도 난민 지위를 받은 지 6개월 뒤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2010년 말 사이에 입국한 탈북자 116명 가운데 적어도 90명 이상이 영주권을 이미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난민 신분 탈북자 현황을 보면 덴마크에 9명, 스웨덴에 8명, 아일랜드 6명, 스위스 4명, 키르기스스탄 3명, 이스라엘 2 명 순으로 나타났다.

UNHCR은 또 보고서에서 망명 지위를 신청하고 대기 중인 해외 탈북자가 지난 해 말 현재 278명이라고 밝혔다. 이미 입국자 2만 1천 명을 넘어선 한국은 탈북자를 자국민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UNHCR의 통계에서 제외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해 말 현재 난민 신분의 해외 탈북자와 망명 신청자를 합하면 1천195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취득해 빠진 탈북자까지 합하면 규모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탈북난민이 가장 많은 영국에서는 재영조선인협회를 조직해 홈페이지(www.nkuk511.co.uk)도 만들어 서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취미와 가족 모임 등의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