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북한주민의 인권을 개선하는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전문]

통일의 대상은 북한정권이 아닌 북한주민’, 통일전략부터 바꾸어야

- 2014. 08. 01, 한국 통일신문신문사와 가진 김주일 사무총장의 인터뷰 -

 

 

기자: 통일신문 기자입니다. 지면을 통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김주일 사무총장님을 자리에 모셨습니다. 사무총장님, 안녕하세요?

 

김주일: , 안녕하세요?

 

 

질문 1] 먼저 김총장께서는 수년 전 부터 영국을 비롯하여 유럽사회를 대상으로 북한 인권개선 운동과 북한민주화 운동, 그리고 우리 겨레가 그토록 염원하는 통일운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이런 운동을 하게 되었나요?

 

저는 탈북민입니다. 북한 함경북도에서 길주군에서 태어났습니다.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북한 핵실험이 3차례나 진행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인민학교와 고등 중학교를 거쳐 길주 수학물리 전문학교(군사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길주군에 살고 있을 당시 북한사회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일반 주민들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하나 한끼라도 먹고 살아남을 수 있을가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북한주민이라면 누구나 이 모든 어려움이 북한 정치제도의 문제가 아닌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연합 세력이 공화국을 고립압살하기 위한 일종의 경제 봉쇄정책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고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로만 인지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여행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타 지역이나, 다른 도시들을 자유롭게 다니며 체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삼촌이나 사촌들이 살고 있는 지역 외에 거의 다른 지역으로 다녀본 일이 없었습니다.

 

알고 있었던 상식은 기껏해야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 전부이고, 텔레비전이나 3방송(북한내부방송)에서 선전하는 내용이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의 전부였습니다.

 

세계관이 형성되던 시기(12~15)에 나의 세계관은 자아적 세계관이 아닌 교과서 안의 세계관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알았던 세상 북한은 항상 옳았고, 사회주의는 진리였고, 인민을 위해서 복무한다고 생각하는 북한정권은 항상 위대한 정권이었습니다. 그것이 북한에서의 나한테는 신념이었습니다.

 

저뿐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내 친구들도, 부모님들도, 이웃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세계관 소유의 북한 주민들이기에 그 엄혹한 경제난 속에서도 굶어 죽으면서 수령님 만수무강을 염원했고, 자기 자식과 가족들을 굶겨 죽인 수령의 죽음 앞에서 진심을 다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제 세계관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 군복무 이후부터 입니다. 내가 처음 군에 입대해서 본 군대의 모습은 교과서에 나오는 군대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호에서 땀을 흘리고, 인민의 생명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치는 그런 군대가 아닌 탈영과 영양실조에서 허덕이는 군대, 도둑질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군대, 생계를 위해 부업을 해야 하고, 노동당 입당과 대학 추천을 위해 뇌물과 빽이 존재해야만 하는 군대, 자기 스스로 낫으로 손가락을 자르면서까지 군복무를 기피하는 한심한 북한군의 자아상이 내가 체험한 북한군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후 군관으로 된 후 연대의 탈영자들을 체포하려 북한 전국 각지로 다녔습니다.

탈영자들의 탈영목적은 단순했습니다. 그냥 한끼 배불러 보는 것이 소원이어서 탈영해 집으로 갑니다. 그러면 부모님들은 자신들은 먹지 못해도 배고파 탈영한 아들에게 한끼라도 실컷 먹여 보려고 여기서 꾸고, 저기서 꾸면서까지 쌀밥을 해줍니다.

병사들은 그 쌀밥 한 그릇을 위해 탈영을 하는 것입니다. 먹지 못해 탈영하는 병사들의 가정상황은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집의 모습이었으며 그 환경은 누구라 말할 것 없이 모두 처참했습니다.

 

그때 북한 주민의 참담한 생활상을 직접 피부로 느끼면서 인민의 지상낙원이라고 말하는 북한의 사회주의가 정말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맞는지, 특권층의 자녀들이 손풍금으로 세상의 부럼 없어라를 노래하는 그런 행복이 지금 일반 가정집의 아이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인민을 위해 복무함이라고 씌어진 평양의 버스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국가와 수령은 정말 인민을 위해 복무하고 있는 지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내에서 풀 수 없는 그 숙제를 풀기 위해 저는 탈북을 결심 했구요, 탈북 후 두만강을 건너 중국의 사과 밭에서 강하나 사이를 둔 지옥과 천국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과가 익기도 전에 전부 따서 삶아먹고, 끓어먹고, 반찬 해 먹는 북한과 머리 크기만한 사과가 땅바닥에 뚝, 뚝 떨어져 썩어가도 누구 하나 손대지 않는 중국의 모습을 대비해 보며 머리 속에 무엇인가에 하고 맞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누가 배워주지 않아도 이것은 완전히 북한이 잘못되었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생각했습니다. ‘잘못된 북한을 바꾸어보자라고 말이죠.

그 후에 또 한국의 발전상도 알게 되였습니다. ‘~ , 우리민족의 희망의 등대는 한국이구나남과 북이 하나되는 길만이 북한인민이 이밥에 돼지고기를 먹는 길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고 그 첫 걸음이 북한인권개선 운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 하나, 하나의 생각을 실천해 가는 길입니다. 제 이야기가 너무 길었죠? (웃음)

 

 

질문 2] 북한인권운동을 하면서 유럽사회는 북한에 대해 어떤 느낌들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지?

 

제가 유럽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펼치게 된 것이 2008년도부터 입니다. 영국에 정착한 것은 2007년도이구요, 당시 영국 사회만 보더라도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영국 정부나 영국 의회에서 몇몇 인사들은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일반 시민들은 북한이 인권문제가 심각한 나라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영국시민들에게 인권에 대해 물어보면 버마나, 중동문제만 이야기 하지 북한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하기사 삼성’, ‘현대라는 브랜드는 알고 있어도 코리아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북한난민이 영국에 정착하기 시작한 년도가 2004년부터 였는데요, 북한난민을 처음 본 영국 사람들은 그저 1966년 런던 월드컵 때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라간 북한 팀을 기억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한마디로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제가 본 영국을 비롯한 유럽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유럽지역에 북한대사관이 제일 많이 나와 있었구요,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의 아들딸들이 모두 유럽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북한도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한국전쟁에 참가한 국가들이 유럽에 있어도 주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영화나 기타 예술작품에 나오는 유럽인 캐릭터는 북한을 협조한 협조자로 많이 묘사했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북한 첩보 영화인 이름없는 영웅들에서 주인공 유림이를 협조하는 협조자를 루이스라는 영국군장교로 묘사를 했습니다.

 

또한 경제난에 봉착이 되면서 화폐유통이 막혀버리자 달러를 거부한다는 입장에서 처음에는 평양시 외화상점들에 외국인 화폐를 허용했는데요, 국제기축통화인 달러를 거부하고 유로를 허용했다는 사실만 놓고 보아도 유럽에 대한 북한정권의 입장이 얼마나 유화적인가 하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달러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럽사람들도 지구상의 최악의 독재국가인 북한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나라별로 일일이 어느 나라, 어느 정도인가를 평가 하기가 애매모호 하거든요, 왜냐하면 유럽 전반적인 분위기가 일단은 북한에 대해 유화적입니다.

 

북한인권에 대해 지적하는 나라들이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만 이들 국가 역시도 독재시스템이나 인권만 가지고 북한을 비판하기 보다는 유화적 외교관계와 인권문제 둘 다 목소리를 내면서 국익에 따라 필요한 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 결의 안이 유엔을 통과하고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구요,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고가의 유럽장비들이 뻐젓이 들어 앉아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3] 듣기에는 유럽사회는 북한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관광한다고 하는데 실상은 어떠한가요?

 

, 서방국가 치고는 유럽인들이 북한 관광을 제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 처럼 유럽인들이 아직까지 북한에 납치되거나 억류되어 있는 사실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북한에 대한 유럽인들의 경각심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일단은 북한관광에 대해 매우 선호 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북한인권활동을 펼치면서 한쪽으로 제일 걱정 되는 것이 우리의 활동이 활발 할수록 베일에 가린 은둔의 국가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지 않을가, 이로 인해 북한 관광이라는 북한 외화벌이 사업에 협조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가 하는 위구심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염려가 되어 북한인권활동을 소홀히 하는 것 또한 용납 못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북한과 유화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지역을 어떻게 북한인권 개선이나 한반도 통일환경조성에 적절하게 응용하는가 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인권문제나, 한반도 통일환경 조성에 있어 제일 어려운 문제가 북한주민 의식화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는 속에서 맹목적인 충성만을 강요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깨어나지 않은 한 북한내의 북한인권문제도 개선될 수가 없으며, 궁극적 통일의 대상인 북한주민들을 제외한 한반도 통일환경 조성은 더욱이 더 어렵습니다.

 

북한주민들이 외부의 세계를 얼마만큼 받아 들이고 숙지하는가 하는 문제는 향후 통일비용 절감 과도 밀접한 연계가 있다고 봅니다.

 

한반도 통일에 있어 북한사회재건의 인프라 구축이나, 복지예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느 정도 산출을 할 수 있으나 사회통합 문제에 있어 가치관 격돌에 인한 사회적 피해와 소요는 산출이 어렵거든요. 북한 주민의 의식 구조에 따라 천문학적 숫자의 비용이 발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북한인권개선을 위해서도, 통일을 위해서도 북한 주민들이 외부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세계의 소식을 접해 북한주민들의 의식이 자연스럽게 깨여나는 환경조성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가 외국인 관광을 통해 북한주민들이 외부세계를 객관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북한과 유화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 유럽지역 나라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북한과 남북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과 역사적 청산을 가지고 일본 등이 포함이 되구요.

 

저는 이 전략을 프랜들리 전략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프랜들리 전략을 영국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제기한바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떠올릴 정도로 유럽인들의 북한관광은 생각보다 많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현재 영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약 19개 업체가 북한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유럽인들의 북한관광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과 관계없이 계속 중대 되고있는 상황입니다. 이중 절반인 10여개 업체가 영국에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북한관광을 하면 안 된다고 고래고래 소리만 지를 것인가? 개인의 자유의지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도 궁금증 차원에서 북한관광을 다녀오고 싶은데, 외국인들이라고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저는 통제할 수 없는 통제전략을 구사하기 보다는 보다 현명한 전략적 접근이 더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 4] 방금 프랜들리 전략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참으로 신선해 보이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저는 작년 11월에 영국 하원 연설에서 북한을 변화시키자면 기존의 전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실례로 프랜들리 전략을 꼽았습니다.

 

‘프랜들리 전략을 통해 북한이 고립과 폐쇄가 아닌, 개혁과 개방의 길로 갈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영국의 역할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면 먼저 북한정권과의 대화의 채널을 유지함과 동시에 북한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대화의 채널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과거와 현재, 북한정권과의 대화와 압박만을 통해 북한의 변화나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유도하려고 했지만 북한은 20여 년 동안 변화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북한정권이 지구상의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재정권이어서 그럴까요? 물론 그런 점도 작용합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북한주민의 의식이 변화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주민이 외부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북한정권의 독재가 잘못된 것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북한사회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상의 그 어떤 국가도 추구하는 이념과 정치방식을 떠나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은 국가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북한주민이 변하면 북한정권도 변화게 된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두 트랙 즉 기존의 대북정책인 대화와 압박의 방법을 유지함과 동시에 북한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북한주민과의 대화의 방법에 대해 몇 가지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꼭 마주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이 대화의 방법이 아닙니다.

 

미디어를 통해 외부의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을 하는 것도 대화의 한 방법이고, 외국인들이 관광으로 북한에 들어갈 을 때 팁, 봉사료를 주는 것 또한 다른 북한 주민과의 대화의 형태이며, 탈북민들이 가족과 친척들에게 돈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시도하는 것도 북한주민과의 대화이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국제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북한 주민과의 대화의 방법입니다.

 

한가지 실례를 들어 이야기 한다면 관광을 간 외국인이 북한의 한 숍에 들어가 직원에게 팁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팁을 북한당국이 회수해 갔습니다. 북한 실정상 내놓고 말은 안 하겠지만 돈을 빼앗긴 그 직원의 마음은 북한정권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가요, 나쁜 감정을 가질 가요? 만약 회수 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돈을 받은 그 직원의 마음은 어떨까요?’ 분명히 변화가 일어납니다.

 

요즈음은 북한정권이 생산경제가 파탄되어 있다 보니, 관광 경제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체육교류, 문화교류 등의 명분을 세워 관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때문에 외국인 관광을 굉장히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인들의 관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정권이 내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낮은 단계의 경제개혁 조치들을 활용하여프랜들리 전략으로 북한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북한-개성공단-DMZ를 통한-남한 방문 코스를 형성하여 관광 이상의 효과를 떠나 남북한 대화의 끈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영국이 주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중에 개성공단 국제화와 DMZ평화공원 조성이 있습니다. 북한정권은 관광경제를 통해 침체된 경제난의 돌파구를 찾으려고 합니다.

 

남과 북, 두 정권의 정책들을 잘 매칭을 시킨다면 충분히 영국정부가 남북을 잇는 가교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국가들과 달리 영국의 장점은 남과 북의 외교적 채널을 다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 같이 영국이 남한과 북한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비무장지대 즉, DMZ장벽을 허무는 가교자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관광 이야기를 하면 북한 독재자의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냐고 반문을 합니다.

 

물론 그런 점도 의심해야 할 문제이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주민이 깨어나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입니다.

 

북한 주민이 외부의 소식을 접한다는 전제하에 진행되는 전략적 관광 프로젝트는 독재자의 비자금이 만들어 져도 그 속에는 보이지 독이 들어 있습니다.

 

북한주민의 의식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비자금은 독재자의 비자금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정권이 달콤한 독을 먹는 동안 북한 주민이 깨어난다면 그 돈은 반드시 인민의 손으로 다시 회수가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투자해서라도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 북한사회를 깨우고, 북한주민의 계몽운동을 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남북한 동시관광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비즈니스 옷을 걸친 북한주민의 의식화 입니다. 이는 한국도, 미국도 못합니다. 남북한 두 정권과 모두 정상관계화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이렇게 발표문을 마치자 그날 참가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질문 5] 북한에 비교적 우호적인 유럽이라면 북한 인권 운동, 북한 민주화 운동, 또 통일운동이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외국이라는 낯선 환경이 통일운동을 하기에는 너무 생소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반도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미개척지 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입니다. 북한인권개선을 주장하는 정치인사나 인권활동가들은 몇몇 있어도 시민 전체 의식은 매우 낮은 편이였죠.

 

하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원하던, 원치 않던 이미 남북 당사자들의 문제를 떠나 국제문제로 이슈화가 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 국제화가 되어 있는 남북관계문제나, 한반도 통일문제, 북한인권문제를 우리끼리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봤자 우리의 우군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미개척지 땅이라고 할지라도 북한 문제를 바로 알리는 것부터, 유럽에서 통일운동을 시작하여 우리의 처지를 알린다면, 그래서 유럽인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그들을 우리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만한 통일 지원군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는 향후 남북한 대치 상황은 첨단기술로 고도로 발전된 현대사회에서 무력에 의한 전쟁보다는 국제관계 속에서의 남북한 대치 상황으로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자면 앞으로 한반도 통일에 있어 우리가 치러야 할 진짜 전쟁은 무력전이 아닌 외교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세아와 가까운 위치에 있고 북한과 중립적 외교를 진행하고 있는 유럽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구요, 대부분의 대사관들이 유럽에 있는 북한 외교상황을 고려해 볼 때 유럽은 경제적 압박이 아닌 외교적으로 북한정권을 압박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기지라는 생각에 유럽에서 부 터 북한인권활동과 통일운동을 펼치게 되였습니다.

 

하지만 물리적 조건들이 너무나 제한이 많았습니다. 일단 언어가 잘 통하지 않다 보니 우리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약했습니다. 다행히도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들과 현지 교민들이 발벗고 도와 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재정문제가 제일 난관이었는데요, 활동을 전개하자면 예산이 들어가는데 미국에서 만들어진 북한인권 펀드는 신청절차가 까다롭고, 요구수준이 너무 높아 자본주의를 체험하지 못한 저희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조건들이었습니다. 또한 현지에 로비 에이전시도 있어야 되는데, 저희들의 형편에서는 쳐다 볼 수 없는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사비를 털고, 회비를 모아서 북한인권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한가지 난관은 탈북자들의 시각이었습니다. 북한사람이 되였던, 한국사람이 되였던, 외국인이 되였던 북한인권활동이나, 북한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 어디서 탈북자들은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는 줄로 알고 있고, 또 그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탈북자들을 상품화 하여 돈을 받는다는 인식이 탈북자 사회에 고정관념처럼 깔려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동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방해자가 되는 현실이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도 독재집단과 싸우기 힘에 부칠 판에 오히려 비방하고, 시기하고, 험담하며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언을 돌리며 자신들의 인권을 탈북자 스스로 가 낮추는 우리 안의 문제는 앞으로도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가 잘린 조국의 아픔과 독재의 신음 하에서 고통 당하는 고향사람들을 걱정하며 시간과 생활비 일부를 바쳐가며 활동에 참여하는 탈북민들이 있습니다.

 

어렵지만 이렇게 하나, 둘 일궈간 통일운동이 유럽사회에도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이제는 인권하면 버마가 아닌 북한이 나올 정도로 유럽사회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질문 6]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영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통일외교를 펼쳤는데 유럽사회가 바라보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들 하고 있다고 보는지요?

 

한반도 통일 문제에 있어 유럽 시민들의 생각은 지구촌에서 분단은 철폐되어야 하고, 냉전은 종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국가가 영국, 프랑스, 독일인데요, 이는 한반도 통일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환경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엔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의 국민들이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는 것은 더 없이 좋은 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자신들이 과거에 직접 분단의 아픔을 가져보았기에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걱정하고 있는 국가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유럽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외교를 펼친 것은 우리민족의 역사에서 더없이 좋은 업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한번 왔다갔다해서 이들 국가가 100퍼센트 우리의 우군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의 통일의지는 공감했을지 몰라도 이에 따른 통일정책 후속조치들이 한국 내에서 마련되지 않고 또 여러 가지 반대에 부딪쳐 이벤트 식 외교가 되어버린다면 이 우군들도 언젠가는 한국의 손을 놓아 버릴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한국정부의 신뢰와 신용이 추락했다는 증빙이 되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제는 남남갈등을 최소한 해소하고 여, 야가 북한문제와 통일문제에 있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민주주의 가치관 중에 잘못 인지가 되어 있는 것이 남남갈등을 무슨 민주주의 상징인양 자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남남갈등은 민주주의 온상이 아니라 냉전시대의 낡은 오물인 이데올로기의 유산이라는 사실입니다.

 

전 세계를 둘려봐도 집안 싸움을 민주주의라고 자랑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개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지 의견 격돌로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러한 현상을 놓고 한국의 국민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고속경제 성장을 하는 동안 한국의 국민교육수준은 아래로 추락한 것 같습니다.

 

현 박근혜 정부가 국민교육수준을 강화하여, 통일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남갈등의 최소화는 국민교육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높이고 국민의 공감대를 만들어 이를 한반도 통일 정책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먼저 한 목소리로 통일에 대한 의지가 나올 때 비로소 유럽의 우군들도 한국의 손을 들어 줄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이 반짝 외교가 아닌 통일외교로 이어지자면 신뢰프로세스와 같은 통일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빨리 이루어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북한인권문제를 대대적으로 국제사회에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인권문제에 관심 갖는 국가들이 한반도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더 나가 통일문제에도 관심을 가진다는 공식이 있는 듯싶습니다.

북한인권문제와 통일문제는 한반도의 문제에 있어 일직선상에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강조해야 합니다.

북한인권이자 통일이고 통일이자 북한인권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계속 홍보해야 합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당사자인 우리보다도 한반도 통일문제가 덜 피부에 와 닿습니다. 하지만 인권문제는 틀립니다. 어릴 때부터 교과서를 통해, 또는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부모님과 사회를 바라보며 자라온 유럽인들 입장에서는 어쩌면 한반도 문제에 있어 통일보다 인권이 우선이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치관을 소유한 유럽인들에게는 인권을 통한 통일을 강조해야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까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영국을 다녀가신 후 며칠이 지나 대통령의 통일정책 자문기구인 민주평화 통일 자문회의본부사람들이 런던에서 통일정책 설명회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북한인권문제였는데 오후 내내 가진 설명회의에서 북한인권문제는 장성택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탈북자 김광진씨가 발표한 내용 10분이 전부였습니다.

 

이것을 지켜본 영국의원들은 여기가 한국정부의 프레젠테이션 강의실도 아니고 반나절 동안 세미나를 하면서 10분을 스피치 하려고 탈북자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는가하면서 설레, 설레 머리를 저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북한인권문제를 들으려 여기까지 왔다며 북한주민의 인권이 개선이 되지 않았는데 한반도에 통일이 오겠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도 비싼 비행기표와 호텔 값을 지불하며 탈북자를 데리고 영국까지 왔으면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단편적인 실례를 들었습니다만 이런 해외의 상황을 더 면밀히 관찰하고 리포트 하여 통일정책에 반영해야 박근혜대통령님의 통일외교가 반짝 효과가 아닌 역사적인 업적으로 남으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적인 증대 효과를 높일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질문 7] 그 동안 김총장께서 전개해온 북한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대해 한 말씀해주시죠?

 

북한 민주화 운동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저는 제 자신이 북한사람, 당사자이기 때문에 사명을 가지고 북한사회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외국에서 살면서 자기나라 문제가 아닌데도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인 인권이 짓밟히는데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선진국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단지 배만 부르고, 등 따스한데 만족해 있는 우리들의 가치관이 너무 한심해 보였습니다.

 

저는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 북한에 있을 때에는 자유가 무엇인지, 진정한 민주주의 가 무엇인지, 인권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잘못된 세상에서 태어난 운명을 하소연 하며 먹고, 사는데 인생의 목표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최대의 자족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북한을 탈출한 후 새로운 세상에서 진정한 자유와 민주, 인권 어떤 것인지를 체험하게 되였습니다.

목숨과 맞바꾼 소중한 체험을 한 후에도 지옥에서 고통 받는 고향사람들의 절규를 외면한다면 먼저 탈출에 성공한 탈북민의 인간성이 아니죠.

 

쉽게 말해 물에 빠진 사람들 중에 누군가의 도움에 의해 내가 먼저 구해졌다면 아직도 저 깊은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애절하게 외치는 또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것이 도리이고 의리라는 소리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항상 북한을 바라보며 안타까워 했구요, 지금 이 시간도 북한과 중국에서 누군가의 구원을 애타게 소망하는 북한주민들이 있겠구나, 예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먼저 인간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본 내가 한국사람보다는, 외국인들보다도 오히려 더 그들의 절규를 외면한다면 이것 또한 우리 민족의 비극이요, 통일의 장애물이겠구나 하고 생각해 왔습니다.

 

나도 외면하는 북한주민들을, 탈북난민들, 우리도 관심 같지 않는 한반도 통일을 누가 우리보다 더 안타까워서 발벗고 나선단 말인가, 오히려 우리도 멀리하는 문제를 자기들의 문제인양 더 헌신적으로 나서는 한국 분들이나 외국인들에게 나 스스로 덜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가 하는 마음에 인권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되였습니다.

 

그래서 2007년도에 영국에 왔는데, 일부 정착 수속기간들이 남아 있어 그 해에는 별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2008년도부터 사람을 모으는 데서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독불장군이 없듯이 제 개인적인 소신은 인간의 창의적인 사고와 사명감이 아무리 높아도 대중을 떠나 할 수 없는 것이 활동이고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모으고, 생각을 공유하고 얼굴을 맞대고 토론을 하다 보면 좋은 대안들이 나오지 않을가싶어 협회를 만들고 매달 정규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왔습니다.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은 소규모의 모임이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했구요, 처음에는 친구가 공감하고, 다음에는 이웃이 공감하고, 그 다음에는 사회가 관심을 가지면서 역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정계, 언론계, 사회계, NGO 단체들의 조명을 받으면서 활동의 폭이 넓어 졌구요, 그 다음에는 영국을 넘어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온 것이 오늘의 영국 탈북민들의 모습입니다.

 

셀 수없이 수많은 활동을 전개해 오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2011 3월에 북한 최고 인민위원회 최태복 위원장이 영국을 방문하였을 때 북한 최고위급 인사에게 회담장에서 탈북민이 직접 처음으로 당당하게 북한정치범 수용소의 실체에 대해 비판한 것이며 같은 해 12월 독재자 김정일 사망시 북한대사관을 찾아가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담아 독재자 죽음을 축하한 사건입니다.

또한 2012 3월 스위스 제네바 제4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과 중국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과 탈북난민 인권유린 실태를 전 세계에 알린 것이구요, 뭐 그 외에도 저희들이 진행한 활동은 100여 차례 넘습니다. 현재도 진행형이구요.

 

이 과정에 민족과 국경을 초월하여 많은 지지자, 동반자, 협력자, 조력자들을 만났습니다.

탈북민은 아니지만 그 분들의 뜨거운 성원 또한 저희들의 활동에서 큰 한 몫을 차지했습니다.

나중에 북한 민주화 역사를 쓴다면 북한 주민들이나 후세들이 꼭 알아야 될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구요, 북한 민주화 역사는 그분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질문 8] 이런 운동을 하게 되면 가정에 소홀하고 또 가정에 많은 경제적 부담을 지우게 될 터인데 가족들이 반대하지는 않고 있는지?

 

한 가정의 가장이 바깥일에 온 정신을 쏟고 있는데 그런걸 좋아 할 아내는 세상에 없습니다.(웃음)

역사 위인전을 보면 그 위인의 뒤에서 불편 한마디 없이 온갖 수발을 다 드는 아내의 상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것은 솔직히 작가가 그려놓은 가상의 혁명가의 아내 상일 뿐입니다.

현실은 다릅니다.

 

솔직히 저는 가정 일에 신경을 못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늘 아내나 애들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가끔씩 아내도 여자이다 보니 남들의 로맨스가 부러워 투정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남들처럼 영화도 보고 싶고, 단란하게 여행도 가고 싶고, 쇼핑도 하고 싶다고

 

제가 시간이 없다고 항상 시간타령을 늘어 놓으면 이해는 하지만 여자로써 남들처럼 단란한 생활을 바라는 마음은 항상 있죠.

 

집사람이 밖에 나가 제일 상처를 많이 받고 오는 것이 같은 탈북자들끼리의 비교 의식입니다.

누구는 얼만큼 월급을 받는다더라, 누구는 돈을 얼만큼 저축했다더라, 누구는 집을 샀다더라, 누구는 가게를 열었다더라, 누구 아이는 과외를 잘해서 좋은 학교 갔다더라

 

아내가 그런 소리를 밖에 나가 듣고 와서 그래도 믿고 사는 남편 꼬부랑이라고 하소연을 하면 제가 또 설교를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 좋은 세상에서 아무렇게나 던져 나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지만 북한사람들은 매시간이 고통이고, 매일이 지옥이다

 

뭐 같은 탈북민이니까, 이해는 합니다만 남들처럼 다달이 월급 들여놓고 옹기종기 사는 재미를 아내라고 왜 원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때에는 가정인권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북한 인권을 챙기냐며 대놓고 들이 댑니다.(웃음)

 

그래도 제가 이제까지 북한인권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말없는 지지와 묵묵한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희에게 생기는 수입이란 아내가 청소 일을 해서 일당으로 벌어오는 돈과 맏딸이 장애인인데요, 그 딸 앞으로 나오는 장애인 비용이 얼마 안되지만 생활비 쓰고 남을 수 있는 돈의 전부거든요.

 

제가 그 돈을 거의 4년을 들고 나와 북한인권활동에 써 왔습니다. 그러니 아내가 말은 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누구는 어떻게 살더라고 이야기만 했지 그 돈을 왜 거기에 쓰냐고 따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삽니다. 언제면 아내의 은혜에 보답하겠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매일, 매일 감지덕지 할 뿐입니다(웃음)

 

질문 9] 함께한 동지들도 있을 터인데 함께하고 있는 동지들의 면면도 소개 부탁 드립니다.

 

세계 그 어떤 나라의 혁명역사를 둘러봐도 간고 하지 않은 역사가 없습니다. 새로운 진리를 추구하거나 역사적 개혁을 추구하는 혁명은 더욱이 준엄하고 간고 합니다. 간고하고 준엄한 혁명의 길에는 동지가 필요합니다.

한 명의 동지를 얻기 위해서는 천리 길도 가야하고, 생사도 바쳐야 합니다. 동지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혁명동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동지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제 주위에는 늘 뜻을 함께 하고 동참하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재정적인 부가 아닌 이런 동지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와 성원이 제 에너지의 원천이었기에 저는 아무리 어려운 일에 부딪쳐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문제도 항상 동지들과 고민했고, 답을 동지들과 함께 찾았습니다.

 

이런 동지들 속에는 저를 따라 나라와 대륙을 넘어 머나먼 영국까지 찾아온 동지도 있었고, 외국이라는 정착하기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활비의 20%이상을 매달 혁명자금으로 내놓은 사람도 있으며, 유럽의 새로운 조직들을 개척하느라 지금 이 시간도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바치는 눈물 나는 동지도 있습니다.

 

또 국가를 초월하여 세계 각국에서 공동의 목적을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북한의 인권개선과 변화를 위해 노심초사 고생하는 동지들도 있으며 직위고하를 초월하여 70대의 아버지, 40~50대의 형님, 누나, 20~30대의 동생 벌 동지들도 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국제적 연대 속에서의 외국인 동지들도 있으며, 한민족의 문제와 통일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는 중국조선족 동포 분들과 한국인 형제 분들도 있습니다.

 

여성의 몸으로 자신의 사비를 털어 교통비로 써가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4~5년을 끊임없이 변함없는 한 모습으로 북한인권활동에 통역으로 참여해온 한국인 여성 동지도 있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말은 쉽게 하지만 한, 두 번의 이벤트나 갑자기 끓어 오르는 충동이 아닌 변함없는 자세로 끊임없이 탈북민들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도 하기 싫어질 때가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인간은 창조적이고 변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세상의 수많은 유혹과 혼란스러움을 이겨 낼 수 있는 투철한 신념이 없이는 한 자리에 고정된 자세로 머물러 있지 못합니다.

 

특히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정적인 문제가 자신의 신념과 상관없이 마음의 혼란과 유혹을 불러 올 때가 있습니다.

이 분은 직장인도 아닙니다. 유학생입니다. 학비도 쪼개가며 공부하는 형편에 살인같은 영국의 교통비를 자기 스스로 부담하며 수년을 저희들 활동에 동참해 해왔습니다. 이런 동지들에게 무엇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인 동지들 중에는 여유롭지 않은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수천 파운드 거금도 자유북한신문 사업에 후원한 분도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신의 부귀영화와 자유를 멀리한 채 시시각각 체포의 위험 속에서도 혁명의 한길에 인생을 수놓아 가는 지하혁명동지들도 있습니다.

지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런 동지들의 헌신을 저는 매일 피부로 느끼며 이분들이 옳다고 믿는 이 시대의 진리가 빛을 발하는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가를 고민하면서 내 생각이 아닌 동지들의 생각을 통해 나 스스로 용기를 가져보곤 합니다.

 

저는 이 지면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조국의 변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모든 동지들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려나는 존경심으로 진정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질문 10] 가족 중에는 장애자녀가 있다고 들었는데 운동과 자녀양육, 가정생활 등등 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터인데 가족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어떤 것인지요?

 

, 제 맏딸이 정신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애아동이다 보니 영국인 장애인 학교에 다닙니다.

저에게 북한이 변화한 후 한가지 또 다른 소망이 있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여러 선진국을 두루 다녀 보면서 저는 선진국의 다섯 가지 면을 보았습니다. 문화정신적 성장, 경제성장, 사회교육성장, 사회시스템 성장,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성장 입니다.

여기서 제일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이 시민의 문화정신적 성장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인종차별과 장애인 차별입니다.

 

이들 선진국에서는 장애인을 그냥 일반인들과 같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바라볼 뿐이지 차별이 존재하지 않더군요. 국가의 법적 제도도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장애인을 대하는 국민의식 수준이 그만큼 높아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국민 선진화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꼭 이렇게 만들어야겠구나 하는 소망을 가져보았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이 그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딸을 선물로 주지 않아나 하고 생각하면서 맏딸에 대한 감사함으로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 아이를 가지고 있는 어떤 가정들은 자녀를 위해 돈을 많이 축척해 주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장애인이 차별 받지 않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내가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11] 최근 유럽과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대한민국 사회가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제가 방금 전에도 언급했듯이 유럽은 아시아와 가까우면서도 북한과는 중립적 외교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국제사회에 제기도 하면서도 북한과 유화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사관들이 대거 몰려 있을 정도로 유럽은 북한 외교의 터 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북한으로써도 중요시 하는 곳입니다.

이런 유럽을 한반도 통일정책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현대전은 무력전이 아닌 외교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바 있습니다.

북한 정권을 경제봉쇄로 압박하는 것 도 중요하지 만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북한 대사관이 유럽에 모여 있을 정도로 유럽은 북한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좋은 외교 전쟁터 입니다.

 

제가 압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외교로 북한정권을 고립 말살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정상국가로 복원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말하는 정상국가는 주민의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국가, 남한정부와 마주앉아 진정으로 민족의 최대 숙원인 통일을 논의 할 수 있는 국가, 남과 북이 자유로이 왕래하는 국가를 말합니다.

 

우리가 통일이라는 무거운 돌을 들자면 지지대를 써야 편하듯이 유럽은 지지대의 지지점과 같은 것입니다.

A B, 두 친구가 싸우면 그 두 친구는 절대 서로의 갈등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하지만 A, B와 가까운 제3 CA B를 설득 시킨다면 화해의 확률은 높아집니다.

저는 C의 역할이 유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C의 역할을 중국이나 러시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달리 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적과 동지로만 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하고 동지관계 일 때에는 남한하고 이 될 확률이 높고, 북한하고 일 될 때에는 남한과 동지가 될 반비례관계 확률이 높다는 소리입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배경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국익계산에서 나오는 외교적인 전략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배되는 보이지 않는 외교의 손의해서 이런 힘의 평행이 형성이 됩니다.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와 떨어져 있고, 국익관계가 별로 엉켜있지 않으면서도 국제사회에서 명예적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하려는 유럽의 속사정을 잘 활용하여 유럽을 한반도 통일 외교전에 적극 참여시키는 전략을 구사해야 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질문 12] 한국에는 박근혜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으로 통일열기가 고조되다 세월호 사건으로 대단히 침체되어가는 분위기인데 한국사회의 통일열기를 고양시키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먼저 세월호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경험하신 유가족 분들께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지구상의 생명은 누구나 소중한 것입니다. 굶어 죽어가는 북한주민들의 생명도 소중하며, 남북교전에서 희생된 서해교전 장병들의 생명도 소중하며, 미군 차에 치워 죽은 미선의 효선의 생명도 소중하며, 세월호 참사 때문에 비참한 죽음을 당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동시에 그 배에 함께 탑승했을 승객 모두의 생명도 다 소중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통일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에 염원하는 것이며 우리민족사에 더 이상 목숨을 빼앗기는 비극을 막고자 통일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도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이로 인해 통일 분위기 또한 침체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일은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라면 침체된 통일 분위기를 끌어올릴 대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소견이라면 통일 이벤트를 범 국민적으로 벌려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통일 운동을 정부가 추진해 봐야 힘에 부치며,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가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벤트를 한다면 무슨 결혼식 축제처럼 소리만 요란하고 효과는 없다는 식으로 넘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이벤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벤트는 원래 어떤 일을 추진하며 있어, 동기 부여를 주고, 목표의식을 주기 위해 하는 일종의 선언식입니다.

그냥 분위기나 잡는 정도의 이벤트가 아닌 실리가 보이는 이벤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컨대 여당과 야당이 공동으로 통일 선언문을 발표한다든가, 한라산에서 백두산으로까지의 이어 달리기통일 대장정을 남북이 함께 진행을 한다든가, 100명 규모의 남북한 정치인들이 서로의 체제를 이해하기 위한 상호 정치관광을 한다든가의 이색적인 통일 이벤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원래 남북 자유왕래의 시작은 일반주민들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로부터 시작되어야 자연스럽게 일반주민들로 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사회적으로는 통일 분위기를 고조시면서, 정치인들은 통일 대안을 내놓고, 당국자는 당국자로써의 통일전략을 구사하고 실천해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질문 13] 한국사회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누가 뭐래도 통일은 한민족이 생존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남북은 잘 살기 위해 통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통일을 원하는 것입니다. 국제 관계 속에서 우리민족이 소멸되지 않고 살아남는 길은 통일밖에 없습니다.

 

통일의 그 첫 시작은 북한주민의 인권이 개선이 되는 길이고, 북한사회가 민주화 되는 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인간의 인권이 비참하게 유린되고 있는 북한사회와, 인권을 보장하고 있는 남한 사회는 현재로써 서로 양립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부터가 통일의 걸림돌입니다.

 

때문에 북한인권운동과 민주화 운동은 곧 통일 운동입니다.

 

한국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을 별개로 생각합니다만 이는 올바른 통일관이 아닙니다.

우리가 통일 문제가 나오면 이야기되는 산수학적 통일 비용은 북한주민의 의식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의식으로 개선이 되지 않는 한 절대로 산출해 낼 수 없는 비용입니다.

 

한가지만 예를 들까 합니다. 그 어느 국가나 할 것 없이 사회 주 성장 동력 세대가 청년들입니다. 북한 역시 새 사회 건설을 위해 청년들의 참여가 중요하며 절실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지금도 청년들의 대부분을 군대에 징집하여 13년의 군생활을 강요합니다.

그 수가 무려 알려진 것만 해도 120만 명이고 비공개 부대까지 포함을 하면 대부분의 청년들이 군복무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입니다.

 

이들은 한국의 젊은이들처럼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계층도 아니며, 컴퓨터를 비롯한 IT기술 등 지금 선진화 되어가고 있는 국가의 젊은이들처럼 다양한 기술에 능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무능의 노동력일 뿐입니다.

 

통일이 되면 우리는 120만의 북한군을 축소해야 되고 군복무도 3년 미만으로 줄여야 합니다. 그러면 많은 청년실업자가 발생을 하며 이를 위해 청년일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처음에야 통일기분에 들뜨고 월급 받는 재미에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을 좋아 할지 몰라도 얼마 못 가 남한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배고플 때에는 감사함이 생겨서 통일에 감격함이 생기지만 등 따스하고 배부르며 투정이 나갑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기가 십상입니다.

똑 같은 나이의 한국 놈들은 일은 하지 않고 앉아서 컴퓨터만 하는데 맨날 뼈빠지게 일하는 우리는 월급이 왜 쥐꼬리야?’ 한국 놈들은 분명히 우리를 착취하고 있어!’ 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과거 북한독재 정권이 교육을 줬던 착취계급에 대한 내용들이 떠 올려지면서 남한사람들에 대한 분노로 삽니다.

 

이것은 제가 지어내는 소리가 아닌 남한사회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들의 현황을 보면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탈북자들이 6개월 이상을 한국직장에 동화가 되지 못하고 소위 자존심을 역설하며, 배짱을 부리며 뛰쳐나오는 행위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고의적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고 탈북자 스스로도 인정은 하지 않지만 무의식 중에 존재하는 과거 세뇌교육 데이터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충동감정을 부추기는 것입니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믿는 북한 청년들, 법치주의에 약하고 아는 것이라곤 싸우는 기술밖에 없는 북한청년들도 이런 충동감정이 조절이 안되면 분노의 감정을 억제 못하고 폭군으로 돌변합니다.

총을 들고 사회와 저항하는 사태까지 번질 수 있으며 사회 곳곳에서 소요를 일으킵니다.

 

통일을 시험하는 3만명 정도의 한국 내 탈북자는 4 700만 속에 있는 소수 계층이기 때문에 그래도 컨트롤이 되지만 통일이 되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2 300만 대 4 700만이 격돌하는 것이죠. 사태는 최악으로 치솟고 원래 분단 되였던 때 보다 못하다는 원성이 남한과 북한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그러면 우리는 예멘처럼 외세가 아닌 우리 스스로의 합의에 의해 다시 분단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비극은 예측한다 해도 통일비용에 포함시킬 수가 없는 데이터들 입니다.

 

때문에 저는 북한사회가 인권이 보장되고 민주화 되는 길이 통일비용을 최소화 하고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통일의 경제적 비용만 소요되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 하는 길은 북한 사회가 개혁, 개방이 되는 길 밖에 없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인권개선운동이 통일 이전 단계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한국사회에 북한인권과 북한민주화에 관심을 가져주고, 동참해 주는 것이 통일의 길이라고 재삼 이야기 해 봅니다.

 

질문 14] 김정은 정권에게 바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제가 이런 말을 한다고 김정은 정권이 참고 할지 는 모르겠지만 한마디만 하려고 합니다.

역사가 보여준 진실이 절대권력은 절대 망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대로 간다면 북한정권은 멸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멸망하지 않은 길이 있습니다. 문호를 열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국제사회에 복귀하는 길입니다.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죄과 때문에 개혁, 개방을 두려워한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북한의 문을 연다면 국제사회는 환영할 것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죄는 그들의 죄일 뿐이지 김정은이 죄가 될 수가 없죠.

김정은 자신도 스위스에서 살아봐서 알겠지만 자유와 민주주의가 확립된 국제사회에는 북한처럼 연좌제가 없습니다.

 

국제사회가 김정은에게 북한 권력이 승계되었을 때 3대 세습이라는 비판과 동시에 독재자 김일성, 김정일과 다른 정치를 펼치지 않을가 하는 은근한 기대심리도 있었습니다.

이는 김일성, 김정일의 죄를 김정은이가 대신 반성을 한다면 묻지 않는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저는 김정은에게 죄는 뉘우치는 게 중요하며,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고, 죄성에 포로가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저지른 죄성에 김정은 자신이 스스로 포로가 되지 않기 바라며 과감한 결단을 내려 북한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죽는 길이 아닌 사는 길이라는 진리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질문 15] 한국과 해외에 흩어져 살고 있는 탈북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한국을 비롯하여 전세계 여러 나라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들은 북한의 독재정권에 저항하여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탈북은 아무나 충동에 의해서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길이며 인생의 대 용단이 필요한 길입니다.

 

탈북민들은 한 톨의 쌀이 없어 어린아이를 굶겨 죽일 수 밖에 없었던 북한에서의 생활이 수령독재체제의 진면모를 알기 전 까지는 그렇게 사는 것이 숙명인줄 알았고, 수령을 위해 목숨 다해 충성하는 것이 사람이 사는 가장 고귀한 삶 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탈북을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민주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를 직접 보고 체험했습니다.

 

이제 인간의 소중한 삶이 어떤 것인지 체험한 탈북민들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돌연변이인 수령독재의 붕괴를 위해 전 인민적 봉기로 맞서 싸워야 합니다.

 

'죽으면 죽으라!'는 결단 아래 고향을 뒤에 두고, 부모형제와의 생이별도 가슴속 깊은 곳에 끌어 앉은 채 피눈물을 뿌리며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넜던 우리의 용단이 북한 민주화의 첫 시작이었음을 역사는 기록할 것입니다.

 

탈북민들은 북한주민들이 수령을 잘못 만나 버려진 인민임을 알았기에 탈북이라는 엄청난 결단을 통해 수령독재에 항거했습니다.

이제 수령독재에 항거하여 탈북을 결심했던 탈북민들의 민주화 정신이 저 북한땅에 들어가 우상의 무지몽매에서 신음하는 북한인민들을 깨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민주화의 첫 기수들인 탈북민들이 앞장서야 하며, 서로 연대 해야 합니다.

가장 악날한 독재정권의 진면모와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를 목숨을 걸고 체험한 탈북민들이기에 북한사회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할 수가 있으며 그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탈북민들은 북한 사회 개혁과 민주사회 재건의 가장 큰 자산들이며 북한 민주화의 주체들입니다.

때문에 각계 각파의 분산된 활동이 아닌 단합과 연대로 뭉쳐야 합니다.

조직의 물리적 연합이 아닌, 공동목표의식에 대한 연합, 통일전선 연합을 모색해야 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절대적인 진리는 북한 민주화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우리가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가야 할 행동 백과 사전입니다.

 

가장 폭압적인 절대권력을 가진 북한 수령독재에 맞서려면 탈북민들이 먼저 뭉치지 않으면 이루어 내기 어려운 목표입니다.

 

또한 탈북민들은 북한 사회 파괴가 목표가 아니라 민주사회 재건과 개혁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탈북민들은 각 단체와 개인들의 특성과 잠재력을 살려 폭압집단인 수령독재정권에게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역사를 거슬러 진리를 왜곡한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쳤습니다. 과거 동구라파가 우리에게 보여줬고, 중동과 아프리카'재스민 혁명'이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망한다는 진리를...

민심을 외면한 북한 3대 세습의 독재권력은 언젠가는 반드시 인민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입니다.

 

탈북민은 수많은 과정과 경험을 거쳐 북한 수령독재 정권을 부정하는 '북한망명 정부'대안도 제시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을 민주화 시키고, 개혁 개방해 나가기 위해서는 의식화된 군중의 힘을 지도하고, 2300만 북한주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혁명정부가 창출 되어야 합니다.

 

'북한 망명정부' 설립 전 단계에 있어서 우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탈북민들의 힘을 한곳으로 모아야 하며, 그런 기초하에서 진정한 인민정부를 창설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에 정착해 가고 있는 탈북민들이 솔선 수범으로 연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시기하고, 질투 하고, 험담하며, 역량을 소모하는 것을 제일 좋아할 정권은 북한 정권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단합과 연대로 탈북의 정당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탈북민이라면 인도주의에 의해 묵인되어온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을 침묵하는 인권이 아닌 행동하는 인권으로 국제사회에 끄집어 내야 되며 인권과 인도주의가 분리될 수 없는 북한의 특수상황을 국제사회에 바로 알려야 합니다.

 

탈북민들은 북한주민의 삶이 바뀌려면 북한사회가 바뀌어야 되고, 사회가 바뀌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되며, 제도가 바뀌려면 절대권력이 바뀌어야 된다는 단순하고 명백한 진리를 총적 목표로 내세우고 전 인민적 봉기라는 민중의 폭탄에 불을 달기 위해 하나의 통일전선에 연대하여 힘차게 진군해야 할 것입니다.

 

질문 16] 특별히, 북한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호소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마디 해주시죠.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수년 안에 북한은 열리고 통일은 곧 옵니다.

우리는 김일성에게 속아 이밥에 돼지고기 국을 먹어보기 위해 반세기 이상 사회주의를 지켜 왔습니다. 그런데 이밥에 돼지고기 먹는 세상은 아직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북한을 나와 보니 북한 밖의 세상은 이미 이밥에 돼지고기를 먹고 있었습니다. 외부와 차단된 우리만 몰랐을 뿐입니다.

 

북한 사람들이 평생 소원해 왔던 이밥에 돼지고기를 먹는 세상은 사회주의를 지키는데서 오는것이 아니라 독재와 싸우는 것입니다.

진리는 언제나 승리합니다.

 

질문 17] 기타 하고 싶으신 말씀이 더 있는지요?

 

국제사회가 북한을 대상으로 구사하는 전략을 보면 그 대상이 한 개체입니다. 이는 한국도 같고, 미국도 같으며, 유엔과 유럽도 같습니다.

북한을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만들기 위해 대화이던, 압박이던 그들이 공들인 대상은 지금까지 북한정권한 대상뿐이라는 것입니다.

압박을 해도 북한 정권, 대화를 해도 북한 정권입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북한 변화의 대상은 엄밀히 따지면 두 개체입니다. ‘북한정권북한주민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이야기 하면 한국사회가 통일을 향해 바라보아야 할 대상도 북한 정권북한주민두 개체라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저는 한국정부나 국제사회가 북한정권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전략에서 벗어나 북한주민을 전략적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정권을 움직이는 힘은 북한주민에게 있습니다. 반세기 이상 북한정권이 압박이든, 대화이든 그 어떤 전략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북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주민이 변화지 않은데 있습니다.

 

가족이 굶어 죽으면서도 독재자에게 충성하는 국민이 있는데 외부의 적이 뭐가 그리 무섭겠습니까?

북한 정권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가장 큰 열쇠는 북한주민들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변화면 북한정권도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한국과 국제사회에는 북한주민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통일 대상도 북한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들이며 통일전략도 북한주민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야 합니다.

독재 권력을 가진 자는 절대로 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기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총장: 감사합니다.